삼양중기 경영권을 놓고 대주주인 삼양사와 한셋투자자문 사이의 지분 경쟁이 날로 가열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사는 지난 1~2일 삼양중기 주식 0.69%(8480주)를 사들여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보유지분을 44.65%(55만1781주)로 확대했다.
2대주주 한셋투자자문의 삼양중기에 대한 경영 참가 시도를 사전에 꺾어 놓기 위해 삼양사가 삼양중기의 지분 확대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 1999년 6월 이후(공시 기준) 삼양중기 주식을 단 한 주도 사들이지 않았던 삼양사가 한셋투자자문이 삼양중기의 경영참여 의사를 드러낸 직후인 지난 3월24일부터 추가매수에 나선지 1개월여 만에 보유지분을 5.93%(7만3387주)나 늘린 셈이다.
이에 따라 최근 한셋투자자문이 삼양중기 지분을 10%대로 끌어올림에 따라 이에 맞선 삼양사의 주식 매입 행보도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5일 한셋투자자문이 운용하는 한셋사모인수증권투자회사1호는 지난달 19~21일 삼양중기 0.2%(1890주)를 장내 매수, 보유주식이 10.12%(125만20주)로 늘어났다고 금감원에 신고했다.
한셋투자자문이 지난 2월20일 삼양중기 주식 매입에 나선 이래 불과 2개월만에 삼양중기 지분 10% 이상을 확보한 주요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한셋투자자문은 현재 금감원에 제출한 ‘5% 주식 등의 대량보유 및 변동 보고서(5%룰)’를 통해 삼양중기에 대한 ‘경영 참여’ 의사를 뚜렷히 밝히고 있는 상태다.
이사 및 감사의 선임·해임 등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삼양중기의 업무집행과 관련된 사항이 발생할 경우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의사결정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