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주유소에 휘발유를 공급하는 삼성토탈이 오는 6월부터 전 유종을 공급할 예정이다.
21일 관련 업체에 따르면 삼성토탈은 최근 개최된 사단법인 한국자영알뜰주유소협회의 정기총회에서 이르면 6월부터 전 유종을 생산함에 따라 알뜰주유소에 경유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12년 한국석유공사의 입찰을 통해 알뜰주유소에 휘발유를 공급하기 시작한 삼성토탈이 경유까지 영역을 넓히게 됐다. 삼성토탈이 현재 충남 대산에 건설 중인 PX(파라자일렌)공장이 6월부터 상업 가동이 예정되면서, PX의 부산물인 경유를 생산하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해당 PX공장 가동 시기는 올해 하반기인 8월로 계획됐었다.
더불어 지금까지 석유공사에 납품한 휘발유 반제품도 이달부터 완제품으로 생산해 공급하게 됐다. 나프타의 부산물 상태인 휘발유 반제품은 첨가제와의 혼합을 통한 블랜딩 과정을 거쳐야만 완제품이 된다. 이전까지 한국석유공사가 완제품으로 공정을 거쳐 알뜰주유소에 공급했다.
이는 삼성토탈이 석화제품 부산물 판매에서 이제 정유 4사와 동일한 공정시설을 완벽히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현재 자사 주유소가 없는 삼성토탈이 언제든지 주유소 사업에도 진출이 가능한 상황인 셈이다.
이에 따라 삼성토탈이 국내 5대 정유사라는 명함을 획득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토탈은 지난해 말 정유업계를 대변하는 대한석유협회에 회원가입 신청서를 제출으나, 아직 총회가 열리지 않아 심의가 늦어지고 있다. 석유협회 회원사인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4개사는 총회를 열고 삼성토탈을 회원사로 인정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이제 휘발유 완제품 생산이 가능한 데 이어 PX공장이 가동하면 곧 경유도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