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 올해도 신입사원 채용 안한다

입력 2014-03-2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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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외국계 은행들이 올해도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최근 들어 실적이 급감한데다 영업점 축소 등으로 경영상황이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과 SC은행은 수년째 대졸 공채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매년 100여명 정도 대규모 공채를 실시했던 SC은행은 2011년을 마지막으로 신입사원 채용이 멈췄다. 올해 역시 신입사원 채용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SC은행은 일부 수시채용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씨티은행은 2012년부터 대졸 공채를 하지 않고 있다. 씨티은행은 보통 매년 하반기 50여명의 신입사원을 뽑았다. 아직 채용 기간이 아닌 만큼 최종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금융권에선 올해도 신입사원 채용이 불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보통 가을에 채용을 실시하기 때문에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수급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외국계 은행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여력이 없는 것은 실적과 무관치 않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2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3% 급감했다. 총수익은 3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줄었다. SC은행 역시 지난해 3분기 222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적자전환했다. 또 3분기 누적 순이익은 107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5% 감소했다.

지난해 부터 이어진 지점 축소도 영향을 미쳤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국내 지점 22곳을 줄인데 이어 연말에 5곳을 추가로 폐쇄했다. 이에 따라 씨티은행의 국내 지점수는 2012년 말 218개에서 지난해 말 191개로 줄어든 상태다. SC은행의 경우 올해부터 본부조직을 종전 47개에서 30개로 줄이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익이 줄고 지점도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채용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해 발생한 고객정보 유출 사건으로 경영진에 대한 제재가 불가피해진 점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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