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김 행장은 외환은행 을지로 본점 대강당 열린 취임식에서“하나금융과 한 가족이 되면서 외환은행은 제2도약을 하고 있다”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은행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행장은 이어“하나금융과 한 가족이 되면서 우리에게는 더욱 많은 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며“그룹 내 관계사간 협력을 지속해 나가고, 공동 구매, 업무 프로세스의 개선 및 표준화 등 모두가 윈윈(Win-Win) 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 모색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올해 경영 목표로 △영업력 회복 위한 성장기반 구축 △글로벌 역량 강화 통한 경쟁력 제고 △소통을 통한 은행 발전 도모 △은행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 제고 △그룹의 비전과 외환은행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조성 등으로 제시했다.
그의 첫 시험대는 실적 회복이 될 전망이다. 외환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익 자회사에 대한 손상차손 반영과 환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2687억원 감소한 3657억원을 기록했다.
김 행장은“외국환 이익의 점유율 회복 등 비이자이익의 획기적인 확대와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며“인력과 점포의 효율적 관리를 통한 생산성 향상과 IT시스템의 개선을 통한 업무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판매관리비의 비용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역량 강화도 강조했다. 그는“올해 설립 예정인 인도 첸나이지점과 러시아 현지법인 설립을 비롯해 선진국 및 신흥시장, 아프리카와 중동 등 미래 성장시장을 아우르는 해외시장 진출 및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국내은행 중 글로벌 선두주자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역사상 첫 원자폭탄 투하 결정으로 2차 세계대전을 종식시켰던 미국의 제33대 대통령 해리 트루먼이 백악관 집무실 책상에 써 붙여 놨다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란 글귀를 인용하며“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들으며 외환은행의 발전을 위해 그 어떠한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