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신용카드 사업부문 분할 기일을 두달 연기했다. 금융위원회의 예비 인허가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20일 공시를 통해 외환카드 분할기일을 5월 31일로 정정한다고 밝혔다. 앞서 외환은행은 이날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카드 사업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을 논의키로 했지만 금융위원회의 예비인·허가 일정이 변경되면서 차기 임시주총으로 미뤘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카드 정보유출에 따른 후폭풍으로 외환카드 분할 예비인허가가 늦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외환카드를 먼저 분사한 뒤 연내 하나SK카드와 합병한다는 하나금융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김한조 신임 외환은행장은 “카드 분사 안건 상정을 위해 금융당국 관계자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며 “사업이 일정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