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 정몽준의 꿈은 대북사업 선점인가?

입력 2006-05-0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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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사업 선점 통한 향후 정치적 발판 마련

"현대중공업의 현대상선 인수는 정치적 포석(?)이다"

정몽준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이 현대상선 지분 대량 매입을 두고 새로운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정몽준 의원이 현대그룹 경영권을 확보한 뒤 대북 사업을 선점을 통한 정치적 이슈를 안고 정치인으로서의 마지막 목표에 재도전하겠다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현대상선은 대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지분 38.86%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이다.

지금까지 대북 관련 사업은 현대그룹 창업자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으나 DJ 이후 대북 이슈를 선점할 사람이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판단이다.

현재 대북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김운규 부회장을 내친 이후 그 영향력과 이미지가 여러모로 약하다는 평가와 함께 대북 사업을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 정몽준 의원이 단기적으로 '시동생의 난'이라는 굴레에서 비난을 살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가장 큰 정치적 이슈사항을 쥘 수 있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정몽준 의원이 현대그룹을 장악하게 된다면 현대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현대아산 김운규 전 부회장과 의기투합 한다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정계와 재계 일각에선 2002년 월드컵 붐을 타고 대권에 도전했던 정몽준 의원이 다시 한번 붐을 조성할 수 있는 것 역시 대북사업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정몽준 의원이 다시 재계로 컴백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이번 '시동생의 난'을 두고 정치인으로써의 포석이 아니냐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현대가에서 가장 명석한 두뇌를 가지고 있어 아버지인 정주영 명예회장으로 부터 일찌기 인정을 받았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MIT와 존스홉킨스대학교에 유학, 경영학과 국제정치학을 공부했다. 그리고 손수 논문을 써 박사학위를 받으며 최고의 엘리트 코스만을 밟아 왔다.

이런 그가 처음부터 정치가의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그는 30대 초반의 나이로, 한국 굴지의 기업인 현대중공업의 경영을 맡아 사업가로서의 수완을 발휘했다.

하지만 그는 사적인 이윤과 영달을 추구하는 기업가보다는 공익적인 봉사를 할 수 있는 정치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정계에 입문키로 결정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정치철학에 대해 "사적 이윤추구보다 공적서비스를 위해 정치에 입문 했다는 생각은 내가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지켜온 가장 기본적인 정치철학이다"고 말하고 있다.

그는 지난 1981년 11대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려 했으나 당시 전두환 대통령의 반강제적인 만류(?)로 결국 1988년 울산 동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되면서부터 지금까지 5선의 중진의원으로 정치인의 인생을 걷고 있다.

또 그는 지난 1992년 대선에 출마한 부친 고 정주영 회장의 핵심참모로 활약했으며 한 때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반으로 대통령 선거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그의 이력이 말해주듯이 정치인 정몽준 의원이 과연 이번 '시동생의 난'을 두고 향후 어떤 정치적 움직임을 보일지 더욱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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