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때아닌 대형 모피대전… 이유는?

입력 2014-03-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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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모피특집전. 사진제공 롯데백화점
봄을 앞둔 주말, 백화점에서는 모피대전이 150억원 규모로 열린다. 봄 혼수 수요를 잡고, 지난 겨울 따뜻한 날씨로 늘어난 재고를 처분하겠다는 목적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1일부터 23일까지 ‘모피 클리어런스’ 행사를 100억원 규모로 연다. 본점 10층 문화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진도, 동우, 사바티에, 근화, 윤진모피 등 총 9개 브랜드가 총 1200벌을 내놓았다.

특히 동우, 진도, 근화, 캐티랭, 다나, 윤진모피는 기존 400만~600만원대 모피를 200만원 균일가에, 기존 700만~1000만원 이상 가격대 모피는 300만원 균일가격에 특가 판매한다.

롯데백화점도 23일까지 본점 4층 행사장에서 ‘모피 알뜰구매 특집전’을 열고 50억원 물량을 선보인다. 진도, 근화, 국제모피 등 7개 브랜드가 기존 행사 가격보다 20~30% 저렴하게 판매한다.

대표상품은 근화모피 밍크재킷 180만원, 진포모피 블랙휘메일재킷 329만원, 우단모피 밍크재킷 190만원으로 각 3착 한정 판매된다.

한편 3월 말 진행되는 모피 대형행사는 이례적이다. 3월 모피 행사를 처음으로 여는 신세계백화점은 가을 윤달을 피해 3~5월 결혼이 늘어났기 때문에 봄에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가 어머니들 예단뿐 아니라 신부 예복 목적 구매도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모피 구매고객을 분석한 결과 20~30대 구매율은 8.9%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40대와 50대 구매율은 각각 3.1%, 3.9%에 그쳤다.

롯데백화점 역시 3~4월에 모피를 구매하는 고객 60%가 혼수예단 준비 고객인 것으로 집계하고, 가을 윤달로 몰린 봄 혼수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따뜻한 겨울 영향으로 늘어난 재고 처분 목적도 있다. 롯데백화점 모피 매출은 2012년 이후 역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 겨울 날씨가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됐던 것과 달리 따뜻한 기온이 지속되면서 모피 브랜드마다 재고 물량이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롯데백화점 여성패션MD팀 박지호 CMD는 “이번 행사에서는 따뜻한 날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브랜드들이 근래에 볼 수 없었던 가격에 모피 상품을 내놓았다”며 “원피 구매 시점을 맞아 브랜드는 재고 소진을 통해 현금을 확보할 수 있고, 고객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모피를 구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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