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IMF 총재. 블룸버그
성폭행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했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20억 달러(약 2조1600억원) 규모 헤지펀드 조성에 나선다고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스트로스-칸은 지난해 프랑스계 투자은행 LSK&파트너스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모하마드 자이단 LSK&파트너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스트로스-칸이 조성하려는 펀드 명칭은 DSK글로벌인베스트먼트”라며 “스트로스-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학문적 연구성과와 실용적 지식은 이 펀드 운영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로스-칸이 펀드를 직접 운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의 딸이며 프랑스 파리 소재 경영대학원인 ESCP유럽의 경제학 교수인 바네사가 이 펀드의 리서치 부문을 전반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스트로스-칸은 지난 2011년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에서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으나나 증거불충분으로 형사소송은 기각됐다. 그는 또 지난 2012년 고소인과 민사소송에 합의했다.
당시 스캔들로 스트로스-칸은 IMF 총재 자리에서 쫓겨나듯 물러나야 했다. 또 프랑스 대통령을 노리던 그의 야심도 물거품됐다. 스캔들이 터지기 전 여론조사에서 그는 차기 대통령 선두 자리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