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흘만에 상승반전에 성공하며 1930선을 회복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42포인트(0.80%) 오른 1934.94로 거래를 마감했다.
밤사이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 전날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의 발언으로 야기된 불안감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모습이었다.
이에 코스피지수는 1930선에서 상승 출발했다.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매매공방을 벌이며 1930선을 두고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지수는 결국 1930선을 회복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하며 660억 원 어치의 주식을 팔았다. 개인도 308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나홀로 91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에서는 차익거래는 249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로는 37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총 130억원 어치의 자금이 유입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운수창고, 철강금속, 기계, 운수장비 등이 1% 넘게 오른 가운데 통신(-1.69%), 의약품(-0.66%), 은행(-0.3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상승세가 우세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87% 오른 127만3000원을 기록했으며 현대차(2.18%), 현대모비스(0.84%), 기아차(2.64%) 등 자동차주 삼인방도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4% 넘게 올랐다.
반면 SK텔레콤은 대규모 통신 장애 사고로 2.34% 밀려났다. NAVER, 한국전력, 삼성생명도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LG디스플레이와 코라오홀딩스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각각 2.53%, 4.21%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63개 종목은 올랐고, 319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4572만주, 거래대금은 3조373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10원(0.38%) 오른 1080.3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