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교수, '별그대' 아시아 팬클럽 항의에 사과편지 "도민준 교수 미안합니다"

입력 2014-03-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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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일보

'별에서 온 그대' 아시아팬클럽이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및 아시아 연구소 강명구 교수의 '중국 텔레비전 시청자의 드라마 소비 취향 지도'라는 논문에 대해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강명구 교수가 사과편지를 전했다.

강명구 교수는 지난 20일 조선일보에 "사려 깊지 못한 표현으로 중국의 한국 드라마 애청자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며 "무엇보다 도민준 교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편지를 보냈다.

이어 강명구 교수는 "지난해 발표한 논문은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는 현상에 대해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하단 관심에서 출발한 것"이라며 "단일하지 않은 중국 시청자들의 취향 가운데 한국드라마의 위치는 어디인가를 알아보고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명구 교수는 "이번일을 토앻 중국과 한국 간에 더 사려깊은 대화와 교류의 기회들이 이어지기 기대한다. 뜨거운 열정으로 대화의 장을 만들어준 중국의 팬들에게 감사하단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교수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조선일보

앞서 19일 조선일보 전면광고란에는 '별에서 온 그대 아시아 팬클럽'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이는 '별그대' 아시아 팬클럽이 강명구 교수의 '중국 텔레비전 시청자의 드라마 소비 취향 지도' 논문에 대해 반박하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게재된 글에 따르면 해당 논문에는 "중국의 학력과 소득 수준이 모두 높은 사람들은 이성적이고 즐거운 미국드라마를 선호하는 반면 학력과 소득 수준이 낮은 사람들은 논리성이 없고 감정만 폭발하는 드라마를 좋아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별그대' 아시아 팬클럽은 "틀렸다. 우리는 한국드라마를 좋아하고 도민준 교수님을 좋아한다"며 "3월 21일 도민준 교수님이 참여하는 고지력 사람들의 예능프로그램 '최강두뇌'를 함께 시청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만일 이번 시청인구가 1억명을 돌파한다면 강교수님께서 도민준 교수님께 사과하고, 팬들에게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말하는 도민준 교수는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한 김수현의 극 중 캐릭터 이름이다.

이에 강명구 교수는 19일 이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단순화 해서 보도된 것때문에 논란이 생겼다. 왜곡된 것"이라며 "논문의 의도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동저자인 서울대학교 아시아 연구소 신혜선 박사는 "국가와 장르 두가지를 같이 보면서 분석을 했다. 마치 나라만 본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고 "국가와 장르를 가지고 시청층의 취향을 알아 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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