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1일 원자력방호방재법안 개정안의 본회의 처리가 무산되자, 야당에 책임을 물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는 24~25일 박근혜 대통령의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법안의 국회통과가 사실상 무산되자 국격을 훼손당할 상황에 처하게 됐다며 야권을 성토하고 나선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미방위 야당 간사 만나 마지막으로 의사를 타진했으나 입장 변화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심지어 다음주 월요일(24일) 박 대통령이 회의장에 입장하는 시각 직전까지라도 통과시켜줄 의향이 없는지 물어봤지만 ‘기대하지 말라’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이제 처리 전망은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4월 국회에서도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절망적 생각이 든다”면서 “(야당은) 스스로 국회 무용론, 밥버러지 같은 취급을 자초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비난했다.
함진규 대변인도 국회 브리핑에서 “국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해 조속히 처리했어야 할 원자력법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발목잡기로 무산됐다”면서 “집안싸움 속에 전형적인 구태정치를 보이는 게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추구하는 새정치인가”라고 비판했다.
함 대변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분은 일찌감치 예상됐던 새집증후군”이라며 “급하게 창당 작업을 하는데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인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분쟁과 갈등이 새어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