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 김희선과 김지호가 ‘화면 정화 힐링녀(女)’다운 싱그러운 매력을 발산하며 주말 안방극장의 ‘쓰담쓰담 커플’로 등극했다.
김지호는 23일 방송될 KBS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극본 이경희) 10회 분에서 힘들고 지친 기색이 역력한 김희선을 쓰다듬으며 위로하는 모습을 펼쳐낸다. 극중 강동옥(김지호)이 자신의 집 앞으로 찾아온 차해원(김희선)을 향해 활짝 웃으며, 가지고 있던 끈으로 순식간에 리본을 만들어 해원의 머리를 매만져주게 되는 것. 근심스런 얼굴을 한 차해원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 다정한 손길을 보내는 강동옥의 모습이 따뜻하고 ‘참 좋은’ 힐링 스토리를 예고하고 있다.
김희선과 김지호가 절친 호흡을 맞춰내며 ‘쓰담쓰담 커플’로 등극한 장면은 지난 16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드라마세트장에서 이뤄졌다. 이 날 촬영은 지친 표정의 김희선을 향해 김지호가 번개 같은 손놀림으로 리본을 만들어 김희선의 머리에 매달아준 후 눈 맞춤 웃음을 그려내는 장면. 실제로 3살 터울 언니 동생으로 현장에서 만나기만 하면 소탈한 미소를 지으며 친분을 쌓아온 두 사람이지만, 이 날 역시 따뜻한 수다 열전을 펼치며 촬영을 준비했다. 나란히 앉아 대본을 살피며 장시간의 사전 리허설까지 진행하는, 열혈 의지를 다졌던 것.
무엇보다 김희선과 김지호는 방송 초반부터 극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흡입력 있는 연기력과 표현력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의 시선을 잡아끌고 있는 상황이다. 김희선은 차해원이 가지고 있는 뼈저린 슬픔과 외로움, 애틋한 사랑, 강렬한 복수심을 완벽히 체화시켰다. 김지호는 강동옥의 여리고, 천진하고, 솔직하고, 순수한 감수성을 온 몸으로 표현, 묵직한 울림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두 사람은 화면마저 정화시킬 싱그러운 매력을 현장 가득 퍼뜨리는 ‘참 좋은 커플’의 모습을 연출해 현장을 달궜다. 7살 지능을 가진 ‘만년 소녀’ 김지호가 지쳐 보이는 ‘생계형 억척녀’ 김희선의 머리를 쓰다듬고 위로하며 무한 신뢰를 보내는 모습이 현장마저 사로잡았던 셈이다. 두 사람의 열연을 지켜보던 스태프들은 “진정한 힐링 연기란 바로 이런 것!”이라며 찬탄을 쏟아냈다.
참좋은시절 제작진 측은 “현장에서 두 사람은 웃음을 머금는 화사한 자태부터 검증된 연기력과 뛰어난 표현력까지, 기분 좋은 힐링 에너지를 가득 발산하며 ‘참 좋은’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며 “극의 한 축을 받쳐주고 있는 김희선과 김지호를 비롯해 명품 출연진들과 제작진들이 전할 따뜻하고 ‘참 좋은’ 가족 이야기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6일 방송된 ‘참좋은시절’ 8회 분에서는 차해원(김희선)이 사귀자는 말을 차갑게 거절했던 강동석(이서진)이 결국 해원을 향해 옛날처럼 다시 사귀자고 말하며 러브 콜을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서로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계약 연애를 시작하게 된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15년 동안 꽁꽁 감춰뒀던 먹먹한 첫 사랑의 감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 지, 안방극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KBS 주말드라마 ‘참 좋은 시절’ 9회 분은 22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