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이번 주(24~28일)에 우크라이나 사태 진행추이와 미국 경제지표가 증시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시사 등 악재에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다우지수가 1.5%, S&P500지수는 1.4%, 나스닥지수는 0.7% 각각 상승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크림반도 병합조약과 러시아연방 귀속 관련 법률안에 서명해 병합을 위한 절차를 모두 마무리지었다. 이에 따라 크림자치공화국과 크림반도 네 세바스토폴 특별시가 내년 1월1일부터 러시아에 완전히 귀속된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러시아와 크림 내 주요 인사에 대한 비자발급 중단과 자산동결 등 제재로 맞서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번 회담을 이용해 오바마 대통령은 유럽 지도자들과 러시아 제재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럽의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 등 제재를 강화하면 러시아뿐 아니라 유럽 등 다른 나라도 피해를 볼 수 있어 마땅한 대책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푸틴의 행동에 증시 향방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초 푸틴이 크림반도 이외 우크라이나 다른 지역을 병합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을 때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도감이 흐르기도 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도 증시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주택가격지수와 신규주택 매매, 내구재 주문, 미국 지난해 4분기 GDP, 소비지출 등 주요 지표가 쏟아진다.
이례적 한파와 눈폭풍 등 기상이변으로 아직 이들 경제지표가 미국 경기회복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 한다는 평가다. 그러나 시장 예상을 웃도는 지표 결과가 나온다면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기둔화 우려도 증시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HSBC홀딩스와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이코노믹스가 공동으로 집계하는 3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24일 나온다. 전문가들은 PMI 예비치가 48.7로 3개월 연속 기준인 50을 밑돌아 경기위축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망대로라면 지수는 전월의 48.5에서는 소폭 개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