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11일 옵션만기일은 삼성전자와 포스코, KT 등 주요기업의 자사주 매입으로 선물베이시스의 급격한 하락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4일 공식 보고된 옵션관련 잔고는 3500계약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654억원에 불과하다. 이는 최근 KOSPI 거래대금(5MA)의 1.44%에 불과하므로 전량 청산되더라도 충격은 미약할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은 8일 "이번 옵션만기의 중요한 변수는 합성선물의 적극적 활용여부와 주요 종목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베이시스의 추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지난 주말 대규모 선물매도를 기록하며 순매도 전환이 임박한 외국인의 선물매매가 만기효과를 키울 전망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외국인 수정 포지션의 순매도 전환은 의미있는 지수 조정 시그널로 작용했기 때문에 옵션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의 선물 매매는 만기효과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 변수"라고 판단했다.
최근 2조원에 근접했던 매수와 매도차익잔고는 동반 감소세를 기록했다.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매도차익잔고보다 매수차익잔고 청산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2000억원 가량의 매도우위의 만기상황이 예상된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선물관련 물량"이라며 "청산되기 위한 조건은 충분한 괴리율의 하락과 풍부한 바스켓 유동성이나 만기일에 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폭발할만큼 충분히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청산 가능한 물량은 최대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 3900억원을 넘어서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베이시스의 상대 하락속도가 이론치에 비해 빠르지 않을 것이며 옵션만기일 유동성 증가는 선물만기에 비해 낮은 편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만기일 매수차익잔고 청산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당장의 지수하락은 방어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차익 프로그램 매도 여력은 아직 유효하며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결국 베이시스 하락은 가속될 수 있기 때문에 만기일 이후에도 차익 프로그램 매도에 시달릴 가능성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