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 후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15분 현재 1078.3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082.1원으로 출발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의장이 조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데 이어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됐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장중 1083.0원까지 오르며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다만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대부분 희석되고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되돌림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달러의 추가 상승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기대감이 희석되고 있는 가운데 월말을 맞은 네고물량을 소화하며 상방 경직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이라며 “미국의 경제지표에 따라 달러는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주택가격지수와 신규주택 매매, 내구재 주문, 미국 지난해 4분기 GDP, 소비지출 등 주요 지표와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등 연은 총재들의 연설이 집중돼 있다. 아울러 중국과 유로존의 제조업 PMI 발표와 위안화 환율의 상승세 지속 여부 등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3.01원 내린 100엔당 1054.47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