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개인정보 유출
국내 생명ㆍ손해보험회사에서 1150만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된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에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24일 인천 남동경찰서 수사과 지능팀은 국내 생명ㆍ손해보험회사 수십곳에서 개인정보를 빼내 불법으로 유통한 일당 10여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보험계약자, 피보험자, 주민등록번호, 주소 등 개인정보와 보험 가입자들의 병력, 병원치료 내용 등 1150만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질병명, 장해부위, 장해비율, 수술명, 입원 여부 등 사생활 정보가 포함돼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생명ㆍ손해보험회사 개인 정보 유출 소식에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보험사 고객들은 무책임한 당국과 보험사에 비난을 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seojXXX는 "보험사 개인정보도 털렸다. 1150만건 유출… 아무리 개인정보가 탈털 털려도 금융당국 책임자를 비롯해 누구 하나 제대로 처벌 받는 사람이 없는 나라"라며 책임감 없는 정부에 대한 비판을 했고, @hsjeXXX는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 아침부터 정보보호 전문가가 개인정보 유출이 일어나는 이유를 설명하던데. 그러나 병력과 치료내용까지 털린 건 충격이고 경악이다. 한국엔 사생활이 없다"고 말하며 개인정보를 하찮게 여기는 사회 풍토를 힐난했다.
보험사 개인정보 유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보험사 개인정보 유출? 참나 이제는 무뎌지네", "온라인 사이트 가입하기도 무섭고 은행 계좌 하나 만드는 것도 두렵다", "보험사 개인정보 유출, 정보 사고 파는줄은 알았지만 이 정도 일줄이야 충격이다 충격"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