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찰이 중앙정부인 행정원 청사를 부분 점거해 농성하던 학생단체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다고 24일(현지시간) 대만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4시25분께 진압용 살수차와 경관 2000여 명을 동원해 중국과의 서비스 무역협정에 반대하며 타이베이 행정원 청사 정문을 포위하던 학생단체 소속 대학생과 시민들을 강제 해산했다고 했다.
해산 조치는 30여 분만에 마무리됐으나 해산과정에서 경찰과 시위 참가자가 충돌해 수십 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학생들은 현장에 남아 경찰과 산발적으로 대치하기도 했다. 대만 학생운동 단체 등은 온라인 성명을 통해 경찰의 강제 진압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경찰은 시위 핵심 지도부와 시위 참가자 일부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대만 학생운동 단체는 지난 28일부터 대만 입법원(국회) 본회의장을 점거하고 전날 오후 7시30분께 입법원에서 500여m 거리에 있는 행정원 청사에 진입해 사무실 일부와 정문을 점거했다.
마잉주 대만 총통은 이날 오전 긴급 국무회의를 개최해 사회 안정대책을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