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복지원 사건] 박원장 만행 사망자 513명 아니다, 공식집계 551명 '충격'

입력 2014-03-2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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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복지원 사건, 형제복지원 박원장

(사진 = SBS)

부산 형제복지원 사건의 사망자 수가 기존에 알려진 513명보다 38명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시설공단 영락공원 사업단에 따르면 1987년부터 1988년까지 2년간 형제복지원 출신 무연고 시신 38구가 부산시립공원묘지(현 영락공원)에 가매장된 것으로 지난 21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부산직할시공원묘지관리소 (현 영락공원 사업단) 매장처리부에 기재된 무연고 시신현황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매장처리부에서 확인된 사망자 연령은 7세부터 72세까지 다양했으며 사망 원인은 대부분 병사로 기록돼 있었다.

그동안 형제복지원의 공식 사망자 수는 1987년 신민당의 형제복지원 진상조사 보고서를 토대로 1975년부터 1986년까지 12년간 513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매장처리부 현황 자료 발견으로 38명이 더 늘어 총 551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수가 추가 될 가능성도 있다. 1986년 영락공원에 묻힌 무연고 시신 23명 중 일부가 기존 1986년 형제복지원 사망자 명단과 일치하지 않은 이름도 발견됐기 때문이다.

한편, 형제복지원 사건은 군사정권이 1975년~1987년까지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장애인, 고아 등을 부산의 형제복지원에 불법감금하고 강제노역은 물론 학대와 구타, 암매장까지 한 대표적인 인권 유린사건이다.

이 사건에 연루된 박인근 형제복지원 원장은 원생들에 대한 불법구금, 폭행, 사망 등은 기소조차 이뤄지지 않고, 7번의 재판 끝에 업무상 횡령, 외화관리법 위반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됐고 2년 6개월 형만 받았다.

형제복지원 사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형제복지원 사건, 정말 말도 안된다", "형제복지원 사건, 518명보다 더 많다니 정말 충격이다", "형제복지원 사건, 정말 무시무시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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