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수급 부담으로 조정에 실리는 무게

입력 2006-05-0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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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변수와 옵션만기일에 따른 수급 변수로 주식시장은 조정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연방금리 '인상' 콜금리 '동결'이라는 시장의 의견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온다면 금리 변수는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옵션만기일에 대한 매물 부담은 이번주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다.

다만 8일 지수가 20포인트 이상 상승할 당시 프로그램 매물을 받아줬던 외국인이 앞으로도 나오는 물량도 소화할지의 여부가 수급의 관건으로 보인다.

◆옵션만기일 '단기 조정 불가피'=금리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지만 옵션만기일은 부담으로 느껴지고 있다.

금통위, FOMC 등 주요 이벤트가 예정된 목요일. 미국의 금리 인상과 국내 콜금리 동결은 투자자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조합이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종결 여부가 단기적으로 글로벌 증시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며 "2004년 6월부터 지속된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어 금리 인상 종결에 대한 시그널까지 가세한다면 어느때보다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의 콜금리는 유동성과 부동산 시장 측면에서는 인상이 필요할지라도 미국의 금리인상 종결 가능성으로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어 동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날 예정돼 있는 옵션만기일에는 출회되는 물량을 받아내는 주체가 있느냐에 따라 조정의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정광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수급적인 변수는 옵션만기일로 9일과 10일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분위기는 강세모드임에는 변함 없지만 매물부담이 시장에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팀장은 "다만 중국금리 인상, 해외유동성 변수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 물량을 소화하는 등 외국인의 매도 강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긍정적"이라며 "앞으로 출회되는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해준다면 지수의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환율수혜주 中 '대형주' 중심의 투자=8일 원·달러 환율은 8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 928.1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의 이어지는 하락은 2·4분기 실적이 '바닥'일 것이라는 기업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3·4분기의 전망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에따라 환율에 대한 영향을 받지 않는 '환율하락수혜주'를 중심으로 투자할 것과 현장세에서 나타나고 있는 양극화를 고려해 수혜주 중에서도 '대형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제시됐다.

서 팀장은 "시장에서는 대형주 '강세' 중·소형주 '약세'라는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고 원·달러 환율의 급락으로 '환율하락수혜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프리미엄을 만족하는 업종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하락 수혜주로는 건설주, 증권, 보험, 은행 등 금융업종, 통신주, 내수 업종 등을 꼽았으며 이업종 중에서도 대형주에 투자해야하는 것을 강조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지수의 상승으로 하강압력이 있는 상황이지만 업종 대표주에 대한 투자는 바람직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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