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 서울시금고 관리은행 25일 판가름

입력 2014-03-24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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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예산 등 26조원 규모의 서울시 금고를 관리할 은행이 오는 25일 판가름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오는 25일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시금고 우선지정대상 은행을 선정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오후 6시 마감된 서울시 금고 선정 입찰에 우리은행을 비롯해 KB국민·신한·하나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이 모두 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 100년간 시금고를 맡아 온 우리은행과 국민·신한·하나은행 등 나머지 은행 세 곳이 대결을 펼치는 양상이다.

우선지정대상 은행은 출석 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결정된 이후 내달 서울시와 최종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행정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위원회는 2명 이상의 시의원, 변호사, 공인회계사, 금융전문가 등 9~12명으로 구성된다. 위원들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정성(30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4점) △시에 대한 대출·예금금리(18점) △시민 이용 편의성(18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10점) 등 5가지 항목을 평가해 시금고 은행을 선정한다.

서울시금고 선정은 4년 마다 이뤄지며 이번에 선정된 은행은 오는 2015년 부터 2018년까지 서울시 예산 및 기금, 유휴자금 등을 관리한다. 올해 예산 24조원과 기금 2조원 등 시금고 규모는 총 26조원 이상이다.

현재로써는 과거 조선상업은행 시절인 지난 1915년 부터 시금고를 맡아 온 우리은행의 우위가 점쳐지고 있다. 또한 당초 예상과 달리 서울시가 복수가 아닌 단수 사업자를 선정키로 하면서 우리은행 선정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다른 후보 은행들이 ‘우리은행은 매각될 은행’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자사의 시금고 선정을 주장하는 등 경쟁이 치열해 섣불리 결과를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금리우대 및 사회협력비 출연금 규모 등에 따라 선정 은행이 결정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0년 우리은행이 1500억원 이상의 사회협력비를 제출한 점이 시금고를 수성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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