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각) 헤이그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를 방문 중인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올해 안에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마무리지을 것을 제안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의 숙소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작년 9월 한중 FTA 1단계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현재 진행 중인 2단계 협상도 원만히 진행해 올해 안에 한중 FTA가 타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시 주석의 ‘개혁의 전면적 심화’ 정책과 한국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 잘 추진돼 양국이 협력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 한국과 중국의 꿈이 합해져 ‘동아시아의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시 주석은 “작년 양국 간 교역액이 2742억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에 달했다”며 “수준 높고 이익 균형을 이루는 FTA를 체결하는 것이 양국 이익에 부합하므로 협상과정을 더욱 가속화해 결실을 얻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안중근 의사의 기념관 설치와 관련해 "양국 국민 모두의 존경을 받는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기념관 설치이기 때문에 한·중 우호협력 관계의 좋은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