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전 2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다음 등판이 미뤄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24일 보도를 통해 “4월 3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던 류현진의 다음 선발 등판이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와의 경기에서 5이닝 2피안타 1볼넷 탈삼진 5개로 맹활약했다. 팀 역시 7-5로 승리해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당시 경기에서 류현진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출루하며 후속타자 고든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에 3루까지 내달렸다. 류현진은 내친김에 홈까지 파고들려 했지만 3루 코치의 사인에 따라 갑작스럽게 3루로 몸을 돌렸고 이 과정에서 발톱이 깨지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 정도가 그리 크진 않아보였지만 MLB닷컴은 “류현진의 부상이 보기보다 좋지 않았고 마운드에서도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고 보도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3루 베이스를 돌면서 발톱을 다쳤지만 그리 심하진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22일과 23일 호주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 다저스는 1주일간 휴식을 취한 후 31일 샌디에이고와 미국 본토에서의 첫 경기를 치른다. 이후 다시 하루를 쉬고 난 뒤 4월 2일과 3일에 다시 샌디에이고와 대결한다. 이후로는 5일부터 7일까지 홈구장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른다. 때문에 다저스로서는 일정이 다소 여유로운 편인 만큼 류현진에게 부상이 있다면 급하게 마운드에 올릴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