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4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 기간 미국 대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보유를 절대 인정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양국 정상은 북핵 관련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놓고 견해차를 보였다.
벤 로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회담이 끝난 후 가진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에 비핵화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로즈의 설명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6자회담이 재개되려면 북한이 진지하게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시진핑 중국 주석은 “6자회담 협상 재개만이 북핵 문제를 해결할 유일하고 올바른 방법”이라며 “모든 당사국이 2005년 9ㆍ19 성명 목표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고 현안을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데 공통된 인식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서 양국 정상은 각국이 서로의 주권을 존중하고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데 동의했다고 로즈 부보좌관은 전했다.
경제 방면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환율정책이 더 유연하고 시장에 기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권과 사이버안보 문제에 대해서도 오바마 대통령이 언급했다고 로즈 부보좌관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