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07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20분 현재 1077.5원을 나타냈다. 환율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3원 내린 1076.5원으로 출발했다.
달러 강세가 둔화되면서 지난주 급등했던 환율에 되돌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중국의 경기 부진과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 등을 앞두고 있어 달러 지지력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미국의 경제지표에 따라 좌우될 전망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미국의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월말을 앞두고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단을 제한할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의 상승세도 주춤하고 네고(달러 매도)도 꾸준히 출회되면서 상방 경직성이 확인됐다”며 “환율 상승 기대에 매물화 되지 않은 대기 물량들과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나타내고 있는 조선 수주 등 상단에서의 매물 압력이 적지 않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 “전날 위안화 환율이 하락세를 보였다”며 “위안화 흐름은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전날보다 4.23원 오른 100엔당 1054.05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