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무선충전 분야 활동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기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세계무선충전협회(WPC) 운영위원회에 새롭게 가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일반 회원 자격에서 위원회 회원으로 등급이 격상됐다.
WPC는 ‘자기유도’ 방식 무선충전에 대한 표준을 인증하는 단체로 현재 204개사가 회원으로 가입한 공신력인는 단체다. 삼성전기가 입성한 운영위원회에는 LG전자, 노키아, 파나소닉, 퀄컴, 필립스, 소니 등 글로벌 기업 24곳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WPC 운영위원회 의장은 로열 필립스 메노 트레퍼스 회장, 컨비니언트파워 까미유 탱 회장, 텍사스인스트루먼츠 스티브 고처 회장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올해 초 자기공진 방식의 무선충전기를 공개한 바 있는 삼성전기는 WPC의 활동영역을 넓히면서 무선충전 시장 선점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4에서 충전기와 30mm 떨어진 위치에서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는 자기공진 방식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기는 앞으로 운영위원회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정보 공유의 기회를 다양하게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성전기가 연구 중인 태블릿, 웨어러블 무선충전 기술 구축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WPC 회원으로 활동하면 무선충전 규격 로고인 ‘치(Qi)’를 추가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양을 밝힐 수는 없지만 태블릿이나 웨어러블을 위한 무선 충전 로드맵을 마련하고 관련 기술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