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우려와 기대감이 교차하고 있다. 1분기 순이익 예상치가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실적 개선 종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전문가들은 이미 낮아진 실적 전망에 대한 실망감은 시장에 반영이 된 상태라며 소비재, 유틸리티, 통신주 등 실적 회복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선별적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25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연초 이후 주간 컨센서스 데이터가 존재하는 KOSPI 184종목의 1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지난해 말 예상치였던 26.2조원 대비 12.0% 하향조정된 23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연간 순이익 예상치는 112.6조원에서 103.0조원으로 8.5% 하향됐다.
이는 연초 이후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가 일시적으로 둔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어닝쇼크’ 영향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들려온 실적 부진 소식에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한다.
일단 최근 들어 1분기 실적 추정치 하락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1분기 기업 이익 추정치는 10% 이상 하락하였는데 지난 1월 한 달 동안에만 7%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고 최근 3월 이후로는 0.7% 수준의 하락에 그쳐 하향 조정의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 기업들의 실적부진이 증시에 선반영 돼 있다는 점에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전문가들은 1분기 실적개선 개선 종목에 따른 선별적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1분기 업종별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살펴보면 전년동기 대비 건설(흑전), 조선(71.0%), 유틸리티(38.3%), 미디어(26.5%), 소프트웨어(9.3%) 업종이 실적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전년동기 대비 하드웨어(-53.3%), 증권(-44.2%), 전기전자(-37.5%), 보험(-26.4%)업종의 영업이익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고려했을 때 1분기 실적시즌은 산업재, 유틸리티,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업종의 투자가 유망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과 위안화 약세를 동시에 염두에 둔 투자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IT, 산업재, 헬스케어, 유틸리티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환경과 실적 컨센서스를 분석한 결과 유틸리티, 소프트웨어와 헬스케어 업종의 투자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한국전력, 한전KPS, 휴온스, 종근당, 네이버, 엔씨소프트와 게임빌을 추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