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내가 청춘의 아이콘? 오글거린다” [‘밀회’ 기자 간담회]

입력 2014-03-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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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사진=JTBC)

유아인이 ‘스무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24일 인천 남동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JTBC 월화드라마 ‘밀회’ 기자 간담회에는 김희애, 유아인이 참석했다.

유아인은 ‘밀회’에서 가난하지만, 피아니스트로서 재능과 꿈을 키우며 살아가는 스무 살 청년 이선재를 맡았다. 유아인은 이날 행사에서 “지금 29세(만 28세)다보니, 스무 살이 참 아득하다. (김희애) 선배님 앞에서 죄송하지만…”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유아인은 “순수하기도 하지만, 막상 순수한 것으로만 살 수 없는 게 스무 살이고, 순수하지 않게끔 (남들로부터) 등 떠밀려 그 정점에 서 있는 게 바로 스무 살이 아닐까 싶다. 잘 하는 게 뭔지도 모르고, 순수하게 사랑도 표현하고, 스무 살이기에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선택과 행동들이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아인은 “(세상 사람들은) 마치 청춘은 이래야한다라고 말하지 않나. 저 역시 사람들로부터 ‘청춘의 아이콘’이란 말을 오그라들 정도로 많이 들어봤는데 내가 정말 청춘답게 멋있게 살고 있나 라고 생각해 보면…아닌 줄 알면서도 그 길을 가야되는 그런 일이 수 없이 많았다. 선재를 통해 스무 살을 연기하며, ‘참 예쁜 스무 살이다’란 생각을 갖고 임하고 있다. 연기하면서도 무척 즐겁다. 약간 어리숙하고 바보 같기도 하지만, 마음을 표현할 때 솔직한 그의 모습들을 보면서 ‘진짜 시원하다’라는 감정을 느낀다”라고 털어놨다.

안판석 PD가 연출하고 정성주 작가가 집필한 ‘밀회’는 우아하고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던 오혜원(김희애)과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사랑을 그린 감성적인 멜로드라마다. 혜원이 급작스럽게 빠져든 사랑으로 인해 느껴지는 설렘과 화보 같은 인생이 찢기는 듯한 불길함의 기로에 서게 되면서 안전한 선택만을 해온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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