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제조업 경기 호조가 미국 경제 전반의 회복세로 이어지는 것이 관건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마켓워치는 제조업이 미국의 혹한에 따른 소프트 패치(경기 회복세의 일시적 침체)를 극복해나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문제는 그 추세가 경제 다른 분야로도 확산하느냐에 있다고 보도했다.
민간 시장조사업체 마르키트는 이날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5.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57.1과 시장전망치 56.5를 모두 밑도는 것이다. 그,러나 경기확장을 뜻하는 50을 웃돌면서 제조업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JP모건은 분석 보고서에서 “지난달 제조업 수치가 워낙 좋아 3월에는 상대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그러나 제조업 기반이 여전히 탄탄한 것이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크리스 윌리엄슨 마르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이 꾸준히 고용을 늘리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경기 전망이 밝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윌리엄슨은 “생산과 신규 주문 지수가 여전히 견고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미국 제조업이 기상 악화의 소프트패치에서 벗어나 경기 회복세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마켓워치는 제조업 호조가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2009년 중반 침체가 끝난 이후 제조업이 몇 차례 호조를 보였으나 그때마다 이내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수출 부문도 미국 경기 회복세에 부정적 요소라는 지적이다. 수출 수요가 3월에 다시 늘어났으나 미국 내수 신장세에 비하면 여전히 미미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