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5년 7월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은 그룹경영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현 동국제강의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쇳 가루를 마시면서 잔뼈가 굵은 그가 IT 영역에 본격적으로 도전하기 위한 몸부림을 치고 있는 것이다.
장 회장은 선대 회장 시대의 경영패턴과 지금 시대의 해야 할 일이 바뀌었다는 점을 인식해야한다며 그룹 운영 계획에 IT 시스템을 도입해 종합적인 디지털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 회장은 지난 4월말 동국제강그룹이 본격적인 IT인프라 통합기반을 확보했다.
동국제강그룹의 IT서비스 전문회사인 DK유엔씨와 글로벌 호스팅 전문 기업인 호스트웨이IDC가 호스트웨이의 분당 데이터센터에 그룹 통합데이터센터를 오픈하고 그룹경영 체질개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번 그룹 통합데이터센터 구축으로 동국제강그룹은 호스트웨이의 최첨단 인프라와 서비스를 기반으로 그룹 정보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환경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지난해부터 혁신시스템 구축 및 각 그룹사별로 분산·운영돼온 IT 인프라 자원 통합·운영을 추진한 것과 연계돼 향후 그룹 운영에 큰 변화의 계기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 회장은 앞으로의 동국제강그룹은 운영에 있어 통합데이터센터 개관을 시발로 최첨단 인프라와 선진 매니지드 호스팅 서비스를 통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한 사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시스템 운영을 통해 장 회장은 동국제강의 2008년 그룹 매출 7조원 달성을 목표로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의 동국제강그룹의 혁신 마인드로 본다면 이같은 실적 달성은 허상이 아니라고 내다보고 있다.
실질적으로 장세주 회장 취임 이후 동국제강은 매출이 2001년 1조 7852억원에서 2005년 3조 3126억원으로, 순이익은 149억원에서 432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장 회장의 그룹 운영에 핵심 키워드는 ‘변화와 혁신마인드’다. 지난해부터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그룹 전반에 추진해 온 장 회장은 ‘사람을 통한 혁신’과 ‘뿌리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변화와 도전에 대한 열정으로 직원들의 변화가 이뤄진다면 수백억원을 투자한 가치가 있다는 그는 경영혁신에 대해 나무에서 가지를 치는 수준이 아닌 뿌리가 생존할 토양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장 회장의 경영 마인드는 동국제강 그룹 운영에 있어 경영혁신 활동에 전체 직원의 참여를 확대시키고 있으며 직원들의 업무 혁신을 위한 지원과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뿌리혁신론’을 펼치고 있는 장 회장은 지난해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2008년 매출 7조원을 달성한다는 그룹비전과 외부환경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질을 갖춘다는 계획으로 제2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