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저소득 소외계층 1060가구를 대상으로 희망의 집수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차차상위계층(최저생계비 150% 이하)중 동 주민센터에 신청한 가구다.
사업은 '공공주도형'과 '민간참여형' 두 가지로 진행된다. 공공주도형은 지난 2월 960가구 선정을 마치고 오는 4월부터 본격적인 집수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민간참여형 100가구는 다음달 20일까지 동 주민센터에서 방문신청을 받는다.
공공주도형 집수리는 도배, 장판, 싱크대 교체 등 대상가구의 필요에 맞춰 집을 수리하는 방식이다. 서울시가 100% 예산을 부담하고 자치구에서 집수리 전문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을 선정해 추진한다.
민간참여형 집수리는 단열, 창호교체 등 주택에너지 효율 향상에 중점을 둔 것이다. 공개모집을 통해 선정된 비영리민간단체가 사업수행기관이 돼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치하고 민간 기부금과 시 예산을 적절히 맞춰 집수리를 시행한다.
공공주도형 집수리는 가구당 약 100만원 내외로 지원하는 데 비해 민간참여형은 가구당 300만원까지 집수리 비용을 지원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비영리단체는 다음달 7일 사업신청서, 법인현황 등 관련서류를 모두 지참하고 시청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신청자격은 최근 3년 이상 집수리 관련 운영 실적이 양호한 비영리법인 또는 비영리민간단체이면서 대외기관의 후원을 받을 수 있는 단체이다. 수행단체로 선정되면 서울시로부터 100가구의 집수리에 소요되는 사업비 1억2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희망의 집수리사업은 시는 예산 대비 사업효과를 높이고 민간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수혜가구는 쾌적한 환경에서 난방비까지 절감할 수 있는 상생형 집수리 사업"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민간기업과 시민들의 참여로 저소득층 주거생활에 보탬이 되도록 집수리사업을 지속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