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채권시장 혁신 가져올 ‘게임체인저’가 온다

입력 2014-03-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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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B, 아세안+3 채권발행 규정 표준화 추진

아시아 채권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게임체인저(Gamechanger)’가 온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8국과 한국, 중국, 일본 등 이른바 ‘아세안+3’의 채권발행 규정을 표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ADB의 새 계획은 서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진 아시아 채권시장의 발전을 촉발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CNBC는 전했다.

ADB의 카렌 레인 홍보 담당자는 “현재 말레이시아 기업이 태국 바트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거나 필리핀 기업이 인도네시아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이는 아시아 나라마다 규정이 서로 다르고 각 기업들이 어떻게 진출할지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표준화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

아시아 채권시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도이체방크의 집계에 따르면 아시아 전체 국내총생산(GDP) 대비 채권발행액 비중은 지난 2008년의 16.7%에서 2012년 24.2%로 높아졌다.

그러나 도이체방크는 보고서에서 “아시아 채권시장은 여전히 유동성이 작으며 기업들은 주로 은행 대출 등에 의존하고 있다”며 “또 채권발행이 늘어나고 있지만 유통시장에서의 거래량은 적고 투자자들이 다양하게 투자할 수 있는 선택사항도 좁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대만과 인도네시아에서 지난해 채권발행 규모 톱10 기업들이 전체 시장의 80% 이상 비중을 차지하는 등 일부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도 문제라고 도이체방크는 덧붙였다.

워렌 호건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 기반의 고소득 경제(선진국 경제)로 나아가려면 현대적인 금융상품을 통해 소비자와 기업이 쉽게 자본을 조달해야 한다”며 “채권시장의 발전은 경제성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DB의 개혁이 성공하면 아시아 금융시스템의 전 세계 비중이 현재의 22%에서 오는 2030년 약 50%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티암 히 잉 ADB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 채권 규정 표준화는 이 지역 투자자들이 다른 나라 시장에 더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해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마르 팔그핫 캡스트림캐피털 매니징디렉터는 “모든 아시아 시장을 단일 규정으로 묶는다는 생각은 매우 환상적”이라며 “이는 채권 거래를 더욱 쉽게하는 것은 물론 관련 지수상품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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