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연합 의장을 맡았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25일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의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새정치연합 사무실에서 마지막 중앙운영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래 현실정치에 뜻이 없었다”며 “(이제) 쉬어야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에게는 지난번에 간접적으로 (떠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윤 의장은 다시 신당으로 돌아올 가능성에 대해선 “나는 원래 정당 생활에 매력을 못 느낀 사람”이라며 “독자 창당 했어도 오래 있어봐야 지방선거 직후까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호군 공동위원장에게 임시 의장직을 맡아달라고 했으나 완강히 거부하더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의장은 안 위원장과 지난 2011년부터 ‘청춘콘서트’를 기획하면서 인연을 맺었으나, 안 위원장이 윤 의장을 두고 “내 멘토가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 윤 의장은 안 위원장의 요청으로 지난 1월 재결합했지만, 지난 2일 안 위원장이 민주당과 통합 선언을 하면서 결별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새정치연합은 마지막 중앙운영위원회의를 열고 해산을 결의, 출범 37일 만에 해산됐다. 새정치연합이 해산되면서 박호군·홍근명 공동위원장이 거취를 표명하고 있지 않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