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 성북구의 경우 서울에서 최초로 전세가율이 70%대(70.4%)에 진입했다.
KB국민은행은 3월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전월 대비 0.85% 올랐다고 25일 밝혔다.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도 각각 0.7%, 0.87%, 1.19% 아파트 전세 가격이 상승했다.
전세가격 상승률이 매매가격 상승률을 웃돌면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의 비율)도 상승 추세(64.0%→64.6%)를 이어갔다. 특히 군포(72.4%), 의왕(72.3%), 수원 장안구·영통구(각각 72.1%), 안양 동안구(71.2%)로 높았고 서울 성북구는 70.4%로 서울 지역 중에서는 조사 이후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안양·군포·의왕 등은 신혼부부 수요와 서울에서 전세를 구하기 위한 수요가 집중되고 있고 수원은 삼성전자 근로자 수요가 상당하다"며 "대부분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해 전세가율이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3월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 올랐다. 서울은 0.23%, 인천과 경기 지역은 모두 각각 0.33%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2009년 5월~10월 이후 4년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