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 계열의 BNG스틸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신주인수권(워런트)이 수급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 발행주식의 41%에 달하는 물량인데다 신주인수권 행사 종료시점을 5개월여 앞둔 현 주가는 행사가를 25% 정도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대규모 신주인수권 행사가 현실화 될 경우 급격한 유통물량 증가와 주가 희석화로 주가가 하락할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9일 금융감독원 및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BNG스틸은 지난 2001년 11월7일 유로시장에서 2000만달러 규모의 179회차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BW는 투자자가 채권을 매입한 후 일정기간이 지나면 일정가격에 기업이 새로 발행하는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으로 ▲채권과 신주인수권이 별도의 증권으로 분리돼 따로 양도할 수 있는 분리형과 ▲신주인수권과 채권이 함께 표시돼 분리해 양도할 수 없는 비분리형으로 나뉜다.
BNG스틸 BW의 경우 분리형으로 사채는 지난 2003년 11월27일 사채권자의 조기상환 청구로 전액 상환 완료됐고, 신주인수권은 지난 2002년 11월27일부터 행사가 가능했지만 현재까지 단 한 주의 주식으로도 교환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BW 신주인수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간은 오는 10월27일로 끝난다. 특히 특히 BW 신주인수권 행사가는 5000원인 반면 현 주가는 이날 오후 1시50분 현재 6270원으로 행사가 대비 24.8% 높은 실정이다.
게다가 BNG스틸 BW 신주인수권 2000만달러(달러당 1281.50원 적용)를 주식으로 환산한 규모는 512만6000주에 이른다. 신주인수권이 전액 행사될 경우 현 BNG스틸 발행주식(1252만주)의 41.0%에 달하는 신주가 상장된다는 의미다.
BNG스틸은 앞으로 5개월여 동안 BW 신주인수권의 행사에 따른 유통물량 증가와 주가 희석화로 주가하락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는 수급상 불안요인을 안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