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태권도 첫 대결, 필독-진민곤…짜릿한 스피드+화려한 기술 박빙

입력 2014-03-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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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화요일 밤 브라운관이 태권도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49회에서는 '우리동네 예체능' 태권도단과 '태극' 태권도단의 첫 대결이 펼쳐졌다.

파란띠의 신경외과 전문의 김병철 선수, 지난 오디션 참가자 진민곤 선수, 최연소 7세 신범식 선수, 4단 전업주부 성정화 선수와 8년 경력의 회사원 신성환 선수, 선수 출신의 태권도 사범 김동락 선수가 '예체능' 태권도단과 첫 번째 겨루기 대결을 벌였다.

지금까지 탁구, 볼링, 배드민턴, 농구 등 구기종목에서 격투기로 넘어온 '예체능'은 격렬함이 한층 배가 됐다. 어린이들의 대결에서 조차 한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모습을 선사하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이들은 살과 살이 맞닿는 땀의 향연과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공격으로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가장 먼저 대결을 펼쳤던 강호동과 김병철 선수의 대결은 집념의 대결이었다. 6개월의 파란띠 김병철 선수와 태권도 입문 2주에 불과한 전직 천하장사 강호동의 대결은 접전의 연속이었다. 씨름선수 특유의 집념을 발휘한 강호동은 회심의 발차기를 성공시키며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쳐 보였다. 특히 천하장사 출신인 강호동의 집요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포기를 하지 않은 김병철 선수는 결국 연장전에서 첫 1점을 따는데 성공하며 '예체능' 태권도 첫 승을 거머쥐었다.

두 번째 대결이었던 필독과 진민곤 선수의 대결은 스피드의 대결이었다. 정국현 사범은 상대적으로 젊은 필독에게 "맞서지 말고 스피드로 잡아라"는 주문을 했다. 이전 '일반인 오디션' 당시 개그맨 못지않은 유머로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했던 진민곤 선수는 아이돌 필독과의 대결에서 뒤돌려 차기를 선보이는 등 화려한 기술을 선사하며 박빙의 대결을 펼쳤다. 끝까지 투혼을 불사르며 놀라운 투지를 선보인 진민곤 선수는 방송 후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과시했다.

세 번째 임현제 어린이와 신범식 어린이의 대결은 패기의 대결이었다. 어린이다운 천진난만함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으며, 한치 물러섬 없는 공격은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 대결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손을 잡고 뛰어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서로간의 대결을 넘어선 순수한 교류가 운동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

네 번째 줄리엔 강과 김동락 선수의 대결은 강인함의 대결이었다. 이미 이전 연습게임에서 세계 랭킹 1위인 이대훈 선수와 대결을 펼쳐 잠재력을 인정받은 줄리엔 강은 이번에도 선수 출신인 김동락 선수와 대결을 벌여 기대감을 높였다. 특유의 기합소리와 함께 빠른 몸놀림으로 줄리엔 강의 파워를 무력화시킨 김동락 선수는 돌려차기, 얼굴 공격 등을 잇달아 성공 시키며 18대 5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줄리엔 강의 무예타이 습관이 태권도로 변화 되어야 하는 숙제를 남긴 채 다음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 황찬성과 신정환 선수의 대결은 반전의 연속이었다. 내려찍기 기술이 장점인 신정환 선수와 큰 키를 활용한 황찬성의 대결은 반전의 반전을 이루며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사했다. 이에, 신정환 선수의 내려찍기로 머리공격을 허용한 황찬성은 상대방의 공격을 피하며 역공격해,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점수를 앞서 나가 배드민턴의 한을 푸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또다시 머리공격을 허용하며 1점차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처럼 '예체능' 태권도단과 '태극' 태권도단의 첫 번째 겨루기 대결은 총 6번의 대결 중 4대 2로 '우리동네 예체능'의 패배였다. 그러나 '예체능' 태권도 대결은 승부를 넘어 어우러짐의 장이었다.

8살 임현재 어린이는 7살 신범식 어린이를 얼싸 안으며 "내가 오늘은 이겼지만 나중에는 네가 이겼으면 좋겠어"라고 다독이는가 하면, 세 딸의 아버지인 진민곤 선수는 "포기하고 싶다가도 딸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혀 공감을 샀다.

대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두가 최선을 다했던 '예체능' 태권도 대결은 우리나라의 국기이기도 한 '태권도'를 남녀노소 함께 하면서, 대결로써가 아닌 즐기는 경기로서 함께 하는 법을 선보인 계기가 됐다.

'우리동네 예체능'을 본 네티즌들은 "'우리동네 예체능', 당연한 말이지만 태권도가 어린이의 전유물이 아님을 알게 된 듯" "'우리동네 예체능', 현재와 범식이의 대결에서 눈물이 날려고 하드라. 최선을 다하는 어린이들의 다부진 모습이 감동" "'우리동네 예체능', 예체능 멤버들이 모든 경기를 다 최선을 다하는 듯 만능인가" "'우리동네 예체능', 격투기의 색다른 맛"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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