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 콘텐츠 해외공동제작 본격 시동…중국판 ‘꽃할배’ㆍ‘꽃누나’

입력 2014-03-26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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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M은 최근 중국 동방위성(상해동방오락전매유한공사)과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의 중국 현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사진=CJ E&M)

CJ E&M이 해외 방송사들과 속속 공동제작에 나서며 방송 프로그램 현지화를 통한 문화교류와 콘텐츠 한류의 물꼬를 터나가고 있다.

해외 방송사들과 펼치는 콘텐츠 공동제작은 완성작을 해외로 수출하거나(1단계), 국내 제작진이 단편적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2단계) 기존의 글로벌 진출 방식을 넘어선 형태로 ‘프로그램 포맷 패키지 수출’과 함께 글로벌 문화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CJ E&M은 최근 중국 동방위성(상해동방오락전매유한공사)과 ‘꽃보다 할배’, ‘꽃보다 누나’의 중국 현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전략적 제휴에 합의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꽃보다 할배’와 ‘꽃보다 누나’는 ‘할배-누나들의 배낭여행’이라는 신선한 아이템과 만국 공통의 인기 요인인 여행을 소재로 그 동안 대만, 홍콩, 일본 등에 프로그램이 수출되며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CJ E&M이 직접 제작 컨설팅에 나서 중국판으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프로그램 연출자인 나영석 PD와 제작진이 직접 워크샵을 갖고 제작 기술 전반에 관한 노하우를 전하며 중국에서도 ‘리얼 버라이어티’ 열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CJ E&M이 현지 지상파 방송사인 ‘미디어콥’(Mediacorp)과 공동 기획 및 제작에 참여한 프로그램 ‘어 데이트 위드 케이팝 스타즈’(A Date with K-pop Stars)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월 ‘Channel U’를 통해 첫 방송된 ‘어 데이트 위드 케이팝 스타즈’는 MC를 맡은 싱가포르의 라이징 스타 줄리 탠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싱가포르 현지의 시청자들이 궁금해 하는 한국의 뷰티, 푸드, 핫플레이스 등을 달샤벳, 틴탑 등 스타들과 함께 체험하고 소개하는 리얼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이다.

‘어 데이트 위드 케이팝 스타즈’는 첫 방송 직후 SNS에 약 700여건의 프로그램 관련 멘션이 올라오는 한편 싱가포르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중 동시간대 시청률 3위에 오르며 현지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한편 베트남에서는 국내 최초로 드라마 공동제작을 추진 중이다.

CJ E&M은 지난해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교류와 콘텐츠 제작역량 강화를 목표로 베트남 최대 국영 방송사인 VTV와 드라마 공동제작 협약을 맺은바 있다.

CJ E&M과 VTV가 50 : 50의 비율로 공동투자 및 공동제작에 나서는 합작 드라마 ‘오늘도 청춘’(가제)은 베트남의 젊은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수 있도록 양국을 배경으로 한국과 베트남 유학생들이 겪는 청춘 스토리를 담을 예정이다. 연내 방송을 목표로 현재 세부 내용을 협의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CJ E&M과 ‘폭스 인터네셔널’(FIC)이 합작하여 탄생시킨 동남아 최대 한류엔터테인먼트 전문 채널 ‘채널 M’이 기획한 세계 최초 동남아 전체 대상 케이팝 오디션 리얼리티 프로그램 ‘케이팝 스타 헌트’(K-pop Star Hunt) 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케이팝 스타 헌트’ 는 CJ E&M의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FIC와 협업해 동남아 시청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콘텐츠로 인정받으며 2014년 네 번째 시즌을 준비 중에 있다.

중국, 싱가포르, 베트남 등 현지 주요 방송사들과 함께 기획, 제작하는 프로그램들은 콘텐츠 현지화의 노하우 축적은 물론, 현지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우리 콘텐츠의 인지도를 높이고 우리의 제작 역량을 활용한 로컬 콘텐츠 사업의 활성화를 도모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가장 대중적인 방송 콘텐츠를 통한 양국간의 문화교류를 통해 현지 한류 팬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일방향적인 한류를 넘어 상호 교류하는 새로운 콘텐츠 한류를 불러일으킬 마중물로서의 역할도 기대할 수 있다.

CJ E&M 관계자는 “글로벌 합작 프로그램들은 우리 콘텐츠의 우수성은 물론 제작 역량을 널리 알려 해외 유력 미디어 회사의 투자 유치와 글로벌 신디케이션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국가 간의 문화교류에 기여하고 방송 콘텐츠를 통한 새로운 한류의 확산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해외 방송사들과의 합작 콘텐츠 제작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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