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장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닷새만에 하락했다.
금융감독 당국이 코스닥시장의 우회상장을 사실상 봉쇄하는 규제 방안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77포인트(0.83%) 떨어진 686.12로 마감했다. 장 초반 1~2%대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우회상장 규제방안이 나온 오후 들어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하락폭을 확대했다.
거래도 부진했다. 오후 3시 현재 잠정집계된 거래량은 전날보다 6283만주 감소한 4억8878만주, 거래대금은 2678억원 줄어든 1조6816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7일째 '팔자'에 나서며 총 70억원어치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전날과 매매포지션을 바꿨다. 개인은 272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반면 기관은 185억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반도체, 음식료담배, 디지털콘텐츠 업종이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업종도 대체적으로 부진했다. NHN이 0.50% 하락한 것을 비롯해 LG텔레콤(-3.75) CJ홈쇼핑(-1.60%) 네오위즈(-6.03%) 하나투어(-1.71%) GS홈쇼핑(-1.81%) 등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특히 일부 우회상장 관련주들이 급락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인터컨티넨탈여행사가 우회상장한 볼빅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마이크로로보트와 합병하는 해외무역도 6.49% 하락했다.
반면 최근 시세조종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코미팜은 대표이사의 지분 매입 소식을 8.21% 급등했고, 한빛소프트도 1분기 실적부진에서 벗어나며 5.38%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