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6일 노동미사일 발사...천안함 폭침 4주기 맞춰 무력시위?

입력 2014-03-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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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4주기

▲사진 = 뉴시스

북한이 천안함 폭침 4주기인 26일 새벽 노동미사일을 발사해 그 의도가 주목된다.

북한이 이날 새벽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06년 7월5일과 2009년 7월 4일에 이어 3번째로 5년 만에 처음이다.

북한의 이번 노동미사일 발사는 우선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R) 및 독수리 연습(FE)에 대응한 무력시위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일본 열도까지 도달하는, 상대적으로 사거리가 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점에서 무력시위의 강도를 높인 것으로 보고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긴급 브리핑에서 "노동미사일은 일본 열도와 중국 대륙 일부, 러시아까지 사정권에 들어간다"며 "노동미사일은 상당히 위험한 미사일로, 북한이 새벽 시간대 임의의 시간에 발사한 것은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에 대한 대응,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기습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동일 북한 유엔대표부 차석대사는 24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에 대해 '핵위협'을 계속하면 북한은 '핵억제력'을 과시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핵 억제력을 과시하기 위해 우리는 추가적인 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위협했었다.

아울러 북한이 천안함 피격사건 4주기 당일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은 우리 군이 지난 24일 서해 5도 일대에서 대북 전단(삐라)을 살포해 '최고존엄'을 모독했다면서 남북관계가 '파국적 후과(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고 이날 위협하기도 했다.

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국방위원회 검열단 비망록'을 통해 천안함 피격 사건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천안함 사건을 더이상 남북관계의 장애물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주장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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