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임원 자사주 사라” 한화투자증권 주진형 사장 책임경영 발언 화제

입력 2014-03-2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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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전 임원 자사주 매입 카드를 커냈다. 실적 부진에 빠진 한화증권에 부임한 뒤 줄곧 책임경영을 주창해온 주 사장이 ‘임원 주식보유제도’ 도입으로 다시 한 번 주주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강화한 것이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한 임원 주식보유제도는 임원들이 개인별 직전 3개년 총 보상의 연 환산 금액을 일정비율에 따라 주식으로 매입해 퇴임 시까지 보유하는 제도다. 매입비율은 직급에 따라 대표이사 150%, 본부장 100%, 상무보 이상 50%로 적용된다.

임원 주식보유제도는 중장기적인 책임경영과 주인의식 강화를 통해 회사와 임원이 성장 비전을 공유하고 주주와 임직원의 이해를 일치시키기 위한 방책이다.

임원들은 올해 6월 30일까지 총 3개월에 걸쳐 한화투자증권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임원들은 개인별 필수 보유 주식수만큼을 주식시장을 통해 자율적으로 매입한다. 주식 필수 보유수는 주식 매입 기준연봉을 매입비율로 곱한 뒤 기준 주가를 나누면 산출된다.

앞으로 매년 2월 결산과 성과급 배분이 마무리 된 후, 직전 3개년의 총 보상 수준에 따라 필수로 보유 해야 하는 주식수를 조정할 예정이다. 또 현재의 직급별 매입비율을 향후 단계적으로 상향 조정하여 임원들의 필수 보유주식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주주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주 사장은 책임 경영을 위해 부임 직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임금 삭감과 인원 감축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매수 보고서 일색이던 증권업계에서 중립 및 매도 이하 투자의견 비중을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특히 주 사장은 지난 2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여러분의 지속적인 성원에도 2013회계연도에 실망스러운 경영성과를 말씀드리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책임 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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