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외국인의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닷새만에 하락 마감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79포인트 떨어진 1450.44를 기록했다.
장중 1460선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1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금융통화위원회, 옵션만기일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관망세가 우세했다.
외국인이 1419억원 '사자'에 나섰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727억원, 1163억원 '팔자'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1073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노출되지 않은 경제이벤트에 대한 경계심리로 체결강도가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보합권에 머물렀으나 통신업(-2.02%), 기계(-1.62%), 철강·금속(-1.07%) 등의 하락이 컸다. 의약품(1.82%), 전기·전자(1.17%), 의료정밀(0.80%), 보험(1.48%) 업종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가 사흘연속 상승했고 외환은행 인수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국민은행이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지만 하락반전하며 0.44% 하락했다. 한국전력과 현대차, 우리금융 등이 약세로 마감했다.
하이닉스가 4% 넘게 상승하며 사흘연속 빨간불을 밝혔고 LG필립스LCD도 상승마감했다. 반면, SK텔레콤과 KTF는 2~3% 하락했다.
이날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9개를 포함한 308개였고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4종목을 비롯해 439개를 기록했다. 71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