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입 수능 11월13일…영어 수준별 시험 폐지

입력 2014-03-26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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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올 수능 기본계획 발표…EBS 연계 70% 유지

오는 11월 13일 치러지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영어시험이 쉽게 출제된다. 또한 EBS 교재·강의와의 연계율은 전년과 같이 문항 수 기준 70%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수능 영어영역은 올해부터 선택형(수준별)시험이 폐지된다. 지난해에는 수험생이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영어 영역의 문항 수는 총 45문항으로 전년도와 동일하지만 전년도 대비 듣기는 5문항이 적은 17문항, 읽기는 5문항이 많은 28문항이다. 듣기평가 시간은 종전 30분 이내에서 25분 이내로 줄어들고 읽기평가는 40분 이내에서 45분 이내로 늘어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양락 부원장은 "영어 영역의 난이도는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의 중간 정도로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출제할 것이다"며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빈칸추론 문항을 7문항에서 4문항으로 축소하고 전체 어휘수도 B형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늘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기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도 "현재 한 문항당 기준이 되는 어휘수가 140개 정도인데 불필요한 어휘가 있다면 적절하게 조정해 지문을 감량하겠다"며 "다만 일률적으로 줄이게 될 경우 오히려 의미 파악에 지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는 않을 생각이다"고 덧붙였다.

국어·수학에서 A형 또는 B형을 선택하는 수준별 시험은 유지되지만 작년과 마찬가지로 국어 B형과 수학 B형을 동시에 선택할 수는 없다. 2017학년도부터는 국어·수학 역시 선택형 시험이 폐지될 전망이다.

사회, 과학, 직업탐구 영역으로 이뤄진 탐구 영역은 사회탐구는 10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학탐구는 8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각각 선택할 수 있고 직업탐구는 5개 과목 중 1개 과목만 선택이 가능하다. 직업탐구 영역은 전년과 동일하게 전문계열의 전문 교과를 80단위 이상 이수해야만 응시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독일어Ⅰ, 프랑스어Ⅰ, 스페인어Ⅰ, 중국어Ⅰ, 일본어Ⅰ, 러시아어Ⅰ, 아랍어Ⅰ, 기초 베트남어, 한문Ⅰ등 9개 과목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됨에 따라 변별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논란에 대해 이 부원장은"영어 영역을 변별력까지 고려할 경우 지금보다 난이도를 낮출 수 없게 된다"며 "정부 정책이 변별력 보다는 사교육이나 학교교육 정상화에 집중하기 때문에 영어의 경우에는 쉽게 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 난이도는 학생들이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를 들으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게 출제할 계획이다. 이에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를 전년과 동일한 70% 수준으로 유지한다. 특히,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과 원리 중심의 연계 출제가 강화된다.

올해부터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수험생 중 희망자에게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이 제공된다.

응시원서 접수는 8월25일부터 9월12일까지 재학생은 학교에서, 졸업생은 출신 고등학교에서 할 수 있다. 채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고 성적은 12월3일까지 통지할 예정이다.

한편 수능에 앞서 평가원은 모의평가를 6월12일 실시한다. 응시 신청은 오는 31일부터 4월1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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