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 5억원 노역으로 논란을 빚은 허재호(72) 전 대주그룹 회장이 뉴질랜드에서 아파트 건설 사업을 진행하며 자신의 이름으로 상당한 부동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재산 은폐 목적으로 교도소로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26일 보도했다.
뉴질랜드 회사등록사무소는 대주의 후신으로 알려진 KNC건설 주식 100만주의 지분 100%가 ‘스콧 허’라는 인물에게 할당돼 있다고 전했다.
허 전 회장의 아들 이름이 ‘스콧 허’이며 현재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회장은 2004년에 설립된 KNC건설엔지니어링 주식 100만주의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으며 황모씨와 대주 건설엔지니어링이 각각 30%와 24%를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민사회는 대주가 2004년 오클랜드 도심에 빅토피아 아파트를 건설하고 2006년에는 홉슨 피오레 1차 아파트를 분양했다고 전했다.
대주는 지난해 KNC를 설립해 올해 홉슨 피오레 2차 아파트, 마운트이든 피오레 아파트 등을 지어 분양하는 등 아파트 건설 사업을 하고 있다.
KNC는 뉴질랜드 마운트이든에 위치한 피오레 아파트 94세대를 분양한다며 분양가를 38만 달러(약 4억원)부터 시작한다고 교민지에 광고하고 현지 방송에 뉴질랜드 교포 골퍼 리디아 고를 모델로 기용해 분양 광고를 내기도 했다.
허 전 회당은 현재 살고있는 오클랜드 고급 아파트 메트로폴리스 아파트의 꼭대기 층과 지난 2007년에 1150만 달러에 사들인 단독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주는 지난 2003년 오클랜드 도심에 있는 빈땅을 2550만 달러에 사들여 올해 한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에 5000여만 달러에 매각하기도 했다.
한 교민은 “허 전 회장이 오클랜드에서 자신이 소유한 2층짜리 보트를 타고 낚시를 하거나 스카이시티 카지노에서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대주의 후신이라며 며칠 전까지 아파트 개발사업 계획 등을 소개하던 KNC의 홈페이지는 26일 온라인에서 삭제됐다.
한편 뉴질랜드 현지언론인 뉴질랜드 헤럴드는 최고층 건물을 짓겠다던 부동산 개발업자 허 전 회장이 벌금 체납 등의 이유로 노역하기 위해 교도소에 들어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