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오큘러스 인수…가상현실 속으로 뛰어든 페이스북 어떻게 변하나?

입력 2014-03-2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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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오큘러스 인수

(사진=오큘러스VR 유투브)

페이스북이 가상현실을 보여주는 HMD(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업체 오큘러스를 23억 달러(약 2조 5000억 원)에 인수했다. 단순한 인수합병 이상의의미를 지닌다. 당장 우리에도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가상현실 구현 업체인 오큘러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소셜 네트워크로 성장한 기업이다. 반면 오큘러스는 페이스북의 기존 사업과 관련이 없다는데 관심이 모아진다. 페이스북이 어떤 형태로든 가상현실 구현을 통한 새 사업을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

2012년 출범한 오큘러스는 가상현실을 구현해주는 HMD 개발 업체다. 대표적인 제품은 오큘러스 리프트. 마치 스키 보안경처럼 생긴 커다란 디스플레이를 얼굴에 쓰면 눈 앞에 모니터가 가상현실을 보여준다. 이를 HMD라고 부르고 이미 여러 제품이 나와 판매 중이다.

먼저 오큘러스 리프트와 기존의 HMD는 다르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단순하게 영상출력에만 머물지 않고 가속도 센서와 자이로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 얼굴 움직임을 명민하게 인식한다. 사용자가 얼굴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게임 화면도 오른쪽으로 돌아가고, 위아래로 흔들면 같이 흔들리는 방식이다. 기존 제품보다 한 단계 민감하게 움직이면서 실감을 더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가격 경쟁에서도 오큘러스는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일반 HMD는 100만 원 안팎. 반면 오큘러스는 과도한 해상도를 낮추면서 제품 단가를 크게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30만원 대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게임, 입체영상 등을 한층 더 실감나게 즐길 수 있는 가상현실 기기로 각광받았다. 세계 최대의 게임 행사 E3 2013에서 올해의 하드웨어 상을 수상하기도 했고, 국내 최대의 게임 행사 지스타 2014에 출품해 관람객들에게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잘나가는, 이제 막 출범한 오큘러스가 독보적인 기술을 지녔지만 자금난을 피하지는 못했다. 결국 현금성 자산이 넉넉한 페이스북과 손잡고 새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오큘러스 리프트를 게임과 영상 감상 뿐만 아니라 스포츠 중계, 원격 학습, 원격 진료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 플랫폼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 유저를 대상으로 지구상 최대의 게임업체가 탄생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페이스북 오큘러스 인수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페이스북 오큘러스 인수하면 새 게임업체 등장?" "페이스북 오큘러스 인수하면서 페이스북을 안경 쓰고 볼지도 몰라" "페이스북 오큘러스 인수금액도 천문학적이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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