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정보통신산업이 한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2013년 국민계정(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정보통신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8.5%)보다 0.4%포인트 늘어난 8.9%에 달했다.
정보통신산업이란 반도체·전자부품, 컴퓨터·주변기기, 통신·방송장비, 영상·음향기기 등의 정보통신기기 제조업과 유·무선 통신서비스업,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정보서비스업 등 정보통신 서비스업을 뜻한다.
정보통신산업의 성장률도 2012년 3.1%에서 지난해 5.5%로 2.4%포인트나 늘었다. 같은 기간 GDP 증가율이 2.3%에서 3.0%로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성장 속도가 빠른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 3.0% 중 정보통신산업의 기여분은 0.5%포인트로 무려 6분의 1에 달했다.
정보통신산업의 수출입 비중도 증가했다. 정보통신산업의 수출 비중은 2012년 26.8%에서 지난해는 27.8%로 1%포인트 늘어났다. 같은 기간 수출 증가율이 4.4%에서 4.5%로 0.1%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정보통신산업 기여도는 전체 수출 증가율의 절반 이상인 2.3%포인트에 이르렀다. 정보통신산업의 수입 비중 역시 2012년 10.3%에서 지난해 10.4%로 0.1%포인트 늘었다.
반면 정보통신산업이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19.2%에서 18.2%로 1%포인트 감소했다. 민간소비 비중 역시 5.3%에서 5.1%로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2000년 이후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에 따로 현황을 조사해 발표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