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포스트는 26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네덜란드에 입국하기 전에 출장 중이던 미국 비밀경호국(SS)요원 3명이 음주사고를 벌여 본국으로 소환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 22일부터 술을 마신 것으로 추정되며 한 명은 오바마 대통령이 네덜란드 입국하기 전날 호텔 복도에서 인사불성 상태로 발견됐다고 전해졌다.
호텔 측이 이 사실을 주네덜란드 미국대사관에 알려 SS가 신속히 소환과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SS는 지난 2012년 콜롬비아에서 출장 중이던 요원들이 만취상태로 현지여성과 성매매 추문을 일으키자 엄격한 음주관련 규정을 도입했다.
새 규정은 출장 중인 요원들이 근무시간 10시간 전에 술을 마실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에 연루된 요원들이 새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조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이 요원들은 미국 대통령 일가를 경호하는 SS 핵심조직 공격대응팀(CAT) 소속으로 CAT의 임무는 외부세력이 대통령을 공격할 때 대통령을 보호하고 대통령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한 뒤 외부세력에 대응공격을 하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SS 요원은 워싱턴포스트에 “CAT는 SS의 우수한 요원들만 모이는 곳”이라며 “CAT 요원들은 숙련된 사격술을 겸비하고 신체적으로도 완벽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