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잘 나가는 할리우드, 내수 시장은 ‘글쎄’

입력 2014-03-2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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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화 산업이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는 선전을 보이고 있으나 내수시장에서는 큰 수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영화협회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영화산업 컨벤션 ‘시네마콘’에서 발표한 지난해 관람료 수입이 359억 달러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그러나 내수 시장인 미국과 캐나다에서 벌어들인 관람료 수입은 109억 달러로 2012년 108억달러보다 고작 1억 달러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화관 입장 인원을 기준으로는 13억4000만명으로 전년의 13억6000억명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이는 영화 관람료가 오르면서 수입 감소를 가까스로 모면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을 비롯해 해외 시장에서 할리우드 영화 관람료 수입은 지난해 250억 달러에 달해 2012년보다 5% 증가했다. 이는 2008년 이후 5년 만에 33% 성장한 것이다.

해외시장 성장에는 역시 중국의 힘이 컸다.

중국에서는 현재 하루 평균 13개꼴로 상영관이 늘어나고 있으며 지난해 거둬들인 할리우드 관람료 수입은 36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2012년에 비해 27% 증가한 것이며 단일국가로는 할리우드 영화 관람료 수입이 30억 달러를 넘어선 국가는 중국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시장이 할리우드 영화 산업 수입 부문에서 일등공신이긴 하나 중국의 외국 영화 상영쿼터 제한을 푸는 것이 앞으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 영화관에서는 1년에 외국 영화는 34편만 상영할 수 있다.

한편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에서 할리우드 영화가 인기를 끌면서 중남미 시장도 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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