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 '그런 남자' 음원 차트서 여전히 1위… '일베마케팅'의 승리?

입력 2014-03-27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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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그런 남자' 뮤직비디오
신인 가수 브로의 노래 '그런 남자'에 대한 관심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그런 남자'는 27일 오전 8시 현제 멜론, 엠넷, 지니, 몽키3 등 음악사이트 실시간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소리바다와 벅스에서는 이선희의 '그 중에 그대를 만나'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1일 공개된 '그런 남자'는 데이트나 결혼 비용을 남자에게 의존하는 여자를 비판하는 곡이다. 특히 보수 성향 온라인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용어인 '김치녀'를 풍자했다고 밝혀 더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일베충'(일베 회원)을 자처한 브로는 "더치페이를 제안했다가 '쪼잔한 남자'가 되고 욕을 먹는 게 정상이냐?"라고 항변하며 "여성 상위 시대에 남성을 대변하는 노래를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일부 네티즌들은 "들어보니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가사가 흥미롭다" "가사를 보니 갑자기 귀가 트인다" "가사가 정말 맞는 말이다" 등 '그런 남자'에 호응했다. 특히 일베 회원들은 브로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반면 부정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일베를 등에 업고 이슈몰이를 하고 있다" "일베마케팅이 새로운 홍보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네" "이런 노래가 차트 1위라니... 주옥같은 곡들이 아깝다" 등의 반응이다. 일베가 대다수 네티즌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일베를 적극적으로 홍보에 이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여성 보컬그룹 벨로체는 26일 '그런 남자'의 커버곡 '그런 여자'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그런 여자'는 '그런 남자'의 가사를 비꼬아 반격에 나섰다. 벨로체가 가세하며 '그런 남자' 열풍은 남녀 성(性)대결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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