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이 지난해 29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팬택은 27일 김포공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작년 매출 1조3356억원, 영업손실 2971억원의 실적을 발표했다. 전년(매출 2조2344억원, 영업손실 775억원)과 비교해 매출은 4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283% 증가한 수치다.
최근 몇년 간 휴대폰 시장은 상위 글로벌 제조사로부터의 시장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상위 글로벌 제조사를 제외한 중하위 제조사들은 시장 내 생존을 담보로 한 단가 경쟁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제품 판매에 따른 수익성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 규모도 약 2060만대 수준으로, 전년(약 2200만대)보다 약 6% 감소했다. 스마트폰 시장 포화와 더불어 정부의 강력한 보조금 규제에 따른 결과다.
팬택 이준우 대표는 “지난 2년간 스마트폰 산업 환경 변화에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해 작년에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됐다”며 “올해는 흑자기업의 틀을 완성하고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