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EU본부 방문을 앞두고 중국산 이동통신장비 반덤핑 조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EU는 반보조금 조사는 지속하기로 했다. 카렐 데 휘흐트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반보조금은 아직 조사할 것이 남았다”며 “중국 측과 협의해 이 문제를 6월 말이나 7월 초에 해결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EU 집행위원회(EC)는 지난해 5월 중국 이동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ZTE에 대해 반덤핑 및 반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업체들은 EU 시장에 연간 10억 유로(약 1조5000억원)어치의 장비를 수출하고 있다.
시 주석은 오는 31일 벨기에 브뤼셀의 EU본부를 방문해 무역ㆍ투자 확대방안을 논의한다. 앞서 중국 상무부도 지난 24일 유럽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ㆍ반보조금 조사를 중단해 양측이 무역갈등에서 화해모드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