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중국발 역풍에 약 10% 폭락

입력 2014-03-2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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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비트코인 거래소 계좌 폐쇄 지시

디지털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중국발 역풍에 10% 가까이 폭락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코인데스크의 비트코인가격지수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전일 대비 9.38% 폭락한 524.77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고강도 규제에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시중은행과 결제업체에 비트코인 거래소 10여 곳의 계좌를 폐쇄하라고 지시했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은 인민은행이 은행들과 결제업체에 지시하는 문서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문서에 따르면 오는 4월15일까지 폐쇄 조치가 이행돼야 한다.

중국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 BTC차이나의 바비 리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시장에 돌고 있는 루머를 알고 있다”며 “그러나 나는 아직 이 루머가 사실이라는 점을 확인하지는 못했으며 앞으로 어떻게 돌아갈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세계 최대 거래소였던 도쿄 소재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분실을 이유로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신뢰성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인민은행의 성숭청 조사통계국장은 지난 1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통화가 아닌 ‘가상상품(virtual commodity)’ 투자 위험성을 알아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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